내맘대로리뷰 15

리틀나이트메어1

나는 원래 인디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가끔 무료로 괜찮다는 평가의 게임이 나오면 꼭 해보는 편이다. 이 게임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구매하기는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잊어버리고 살다가 스팀에서 무료로 풀려서 하게 되었다. UI는 심플하다 못해 없다. 에너지나 캐릭터의 얼굴 수치로 뭔가를 나타내는 건 전혀 없고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거랑 점프 라이터로 불키기 매달리기 등 이러한 튜토리얼을 한 후 퍼즐을 풀어나가게 된다. 게임 스토리를 설명하는 자막은 없으며, 음성 자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나오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유저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이 몰입도가 좋은 건 일단 그로데스크 한 느낌의 분위기가 일품이며, 심플한 컨트롤 그리고 연출 자체에 무게를 두었기 때문이다. 캐..

내맘대로리뷰 2021.10.29

토네이도 걸

결론만 말하면 가벼운 코미디 영화라고 해서 받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냥 킬링 타임용 영화였다. 처음에 오쿠타 타미오의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스토리가 시작되길래, 음악 관련 영화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고구마 백개는 먹은 것 같은 찌질남의 행보가 계속되며, 주연인 미즈하라 키코는 거의 뭐 키스 머신으로 나온다. 아무리 만화가 원작이라지만, 전혀 코미디스럽지 않은 게 코미디. 원작의 제목은 ' 奥田民生になりたいボーイと出会う男すべて狂わせるガール' '오쿠다 타미오가 되고 싶은 보이와 만나는 남자 모두 미치게 만드는 걸.' 토네이도 걸은 만나는 남자를 태풍처럼 휘두른다 뭐 이런 의미인 거 같은데, 원작의 제목이 아주 적절하다. 그냥 보는 나도 미치게 만든다. 아마도 남녀 불문하고 보는 사람 모두가 미치지..

내맘대로리뷰 2021.02.13

Baseus 모니터 라이트 2세대

원래 컴퓨터를 사용할 때 나는 불을 끄고 있는 편이다. 집중력도 더 좋고, 어둠이 주는 안정감이랄까. 그런게 있어서 언제부터인가 불을 끄고 생활한다. 그러다가 가끔 이제 간식을 먹거나 뭔가를 찾거나 할때 불을 키면 그게 너무 밝아서 거슬리게 느껴졌다. 그래서 찾아본 게 처음에는 RGB 조명 같은거를 찾았는데, 필립스에서 나온 제품은 핸드폰과 연결해서 2개로 빛을 쏘기도 하고 화면에서 나온 색과 동기화하여 색상을 출력하여 모니터의 확장판 처럼 느껴지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그게 기본적으로 2개가 들어있긴 하지만 브릿지까지 포함하면 대략 20만원 가량 하는데 과연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투머치 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다가 찾은게 이 제품이다. 가격은 2-3만원 정도하고 설치도 간단하다..

내맘대로리뷰 2021.02.03

내가 죽던 날.

아무런 정보 없이, 포스터와 배우 만으로도 보고 싶었던 영화. 그게 바로 '내가 죽던 날'이다. 영화는 현수(김혜수 배우분)를 통해 사건을 따라가게 되고, 관객들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물들의 관계와 스토리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형사가 나오니 추리물이나 스릴러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데, 계속 보다가 보면 무언가를 추리하기보다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어떻게든 행복한 결말이 되도록 바라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일단 캐릭을 하나씩 느낀 대로 풀어보자면, 이렇다. 현수는 개인적인 일들이 너무 힘든 상황이다. 남편과는 이혼소송 중이고, 업무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게 아니라 겨우 복귀하기 위해 껄끄러운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입장. 개인적인 일이 힘들고, 그것을 잊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에 더 몰두한..

내맘대로리뷰 2021.01.17

Anne Pro II

RGB 내가 이 키보드를 본건 아마 2~3월 즈음이었을 것이다. 내가 즐겨 보는 테크 유튜버가 이 키보드를 소개했을 때 미니 배열에 하얀 키보드가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제품 안에 들어있는 포인트 키캡이 한몫을 더했으리라. 이게 키보드도 이뻤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한대 들여놓고 싶었는데, 그 당시 코로나가 막터지고 아내가 중국 제품에 엄청나게 거부반응을 일으킨 때였다. 그래서 한동안 꿈도 못 꾸다가 얼마 전에 윤허를 받아 드디어 내 손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항상 체리식만 고집하다가 이번에 좀 다른 것도 써보려고 게이트론 적축을 구매하였는데, 체리식 키보드와는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적축 특유의 타각타각 하는 느낌이 좀 들하고, 키마다 조금 둔한 소리를 내는 부분도 있다. ..

내맘대로리뷰 2021.01.05

쥬라기공원 에볼루션

트위치에서 새봄츄가 플레이하길래 슬쩍 한번 봤었고, 요 며칠 풀어주는 에픽게임즈 무료 배포 중에 하나라서 아무 생각 없이 다운로드하여보았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심시티, 심즈 뭐 이런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고 워낙에 머리 쓰는 게임을 잘 못하는지라 중세시대 전쟁 게임하다가 5분 만에 꺼버렸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요 게임은 나 어렸을 때 보았던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에 대한 추억도 있고, 그냥 가볍게 하기에 괜찮은 공원 운영 게임 같아서 시작해보았다. 게임의 목적은 공원운영이고, 공원을 운영하기 위해 공룡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레인저나 ACU(공중 유닛)이 있으며, 공룡은 하나씩 탐사하면서 언락 하는 방식이었다. 첨에는 싼 아이들을 부화시켜서 관객을 이끌고, 관객들이 모이면 그들이 ..

내맘대로리뷰 2021.01.03

Inside

에픽게임즈에서 요 며칠간 계속해서 무료게임을 배포하고 있는데, 그중에 오늘 재밌게 한 게임이 있어서 포스팅해본다. 게임이름은 'Inside'. 한 몇년 전에 출시된 게임인데, 가볍고 플레이도 복잡하지 않아서 시작하기 좋았다. (요즘은 복잡한 게임은 조금 하다가 말게 되어서.) 게임 조작키는 간단하다. 방향키와 ctrl 버튼. 방향키로 이동 및 점프를 하고, ctrl키로 오브젝트를 붙잡거나 상호작용을 한다. 간단한 메뉴화면을 마주하고 바로 게임 시작. 그냥 바로 시작이다. 설명도 없다. 이게 무슨 재미야? 되게 아무것도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몰입도가 꽤나 좋다. 막 쫓기듯이 시작하는 주인공은 숲을 지나 어딘가로 향한다. 어디로 간다는 설명도 없다. 그냥 오른쪽으로 한참 달리다 보면 게임이..

내맘대로리뷰 2020.12.27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한동안 재밌는 일드가 없어서 멀리하다가, 사람들 반응이 좋길래 받아서 쭈욱 정주행 했다. 사춘기 이후로 로코물을 그다지 즐겨보지 않았는데 남자주인공 성격이 나랑 비슷한 거 같아서 응원하면서 봤다.오노사토시가 연기를 하면 얼마나 할까 하고 별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이건 뭐 찌질한게 거의 메소드급 연기였다. 찌질하면서도 순수한게 매력적이라고나 할까.(어디까지나 남자주인공의 얘기다. 분명 아내는 나를 지칭하겠지만..) 그리고 상대역인 하루는 실제성격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차분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남자주인공의 가벼움을 눌러주는 혹은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우유 같은 느낌이었다. 어쨌든 그 케미가 꽤나 조화로워서 보는내내 부담없이 즐겼던 거 같다.남자는 초딩(혹은 유아)이고, 여자는..

내맘대로리뷰 2016.07.02

영화 '산다'

[산다(2014)] 아무일도 없는 오후 미뤄두었던 영화를 틀었다. 제목부터 고달프고 힘들어 보인다. '산다'라는 것이 '인생' 과 비슷한 말이지만 제목이 주는 느낌은 영문명과 같이 -Alive가 영문제목- 결코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미뤄두었다. 보고는 싶지만 기분이 안좋아 질까봐. 영화 내용 자체도 어둡고 밝은 공간보단 어두운 공간을 그려낸다. 영화를 틀고 처음 몇분은 파란새벽에 답답함만 가득하다고 하면 맞을 것이다. 주인공은 살아내기 위해 발버둥 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했고, 도덕심을 버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가 원하는 건 하나도 갖지 못한다. 사랑하는 여자도 좋아하는 것도 그래도 그는 끝까지 살아낸다. 넘어질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 영화가 재밌는게 '똥파리' 오..

내맘대로리뷰 2016.05.17

영화 '갈증'

영화 '갈증'을 보았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팬이라 이 작품이 나오기 전부터 쌍수들어 환영했고 영화가 개봉하기를 기대했고 고대했다. 전작인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고백'에서 보여준 영상미와 광기의 적절한 조합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으나, 영화가 끝난 후에는 제목처럼 타오르는 '갈증'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영화에서는 관객을 괴롭히려는 듯이 비가 내리고 선혈이 흐르고 물에 빠져도 답답함은 해소 되지 않았다. Vilolence+Sex+Drug를 적절히 비벼서 아주 이쁜 필터에 녹아 내린 이 영화는 계속된 시각적인 자극으로 현실과 카나코의 세계에서 관객을 넘나든게 만든다. 미친듯이 자극적인 영상속에서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은 몽환적이기까..

내맘대로리뷰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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