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말하기

자신과 대화하기

月光追擊者 2009. 8. 9. 23:10


가끔씩 나는 음악을 듣고 있을 때나 풍경을 보고 있을 때 문득문득 이미지나 글들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예술가도 아닌데 영감이 떠오른다. 그럴때마다 나는 그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간지럽고 참을 수 없다. 그 대상이 종이가 되었든 오선지에 그릴 수 없는 멜로디가 되었든 무언가 표현하는 것이 내게는 작은 기쁨이고 위안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버릇이 있어서 교과서에는 온통 낙서 투성이였고, 연습장은 알 수 없는 문구들로 가득했다. 그것은  나의 추억 되새김질이 되기도 하고, 혼자만의 대화가 되기도 한다. 누가보면 혼자 대화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자신과의 대화한다는 건 이런거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냥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신과 솔직히 대면하는 것이다. 주제도 없고 원하는 것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때가 더 많지만, 그냥 내 마음 가는대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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