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 안에는 또 하나의 작은 심장이 있었습니다. 아무 허락도 없이 자리를 잡은 작은 심장은 내가 잠을 자거나 깨어 있거나 내 안에서 숨쉬고 있었습니다. 내가 화를 내면 같이 화내주고, 슬플 때는 같이 울어주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귓가를 맴돌던 작은 고동소리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무리 소리쳐 불러봐도 울어봐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디갔냐고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디로 가면 다시 찾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미친 사람 취급을 당했고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덩그러니 남은 내 심장은 점점 박동소리를 늦춰가며 차가워져 갔습니다. 하지만 나는 몰랐습니다. 내가 믿지 않기 때문에 녀석은 내 눈에서 보이지 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