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흘러나온 뉴스에 연쇄 방화범이 체포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나이는 29세. 만으로 따진다고 하더라도 나와는 1살 차이다. 범행 방법은 대범하기 보다는 소심한 복수 형태 였다. 범행 동기는 취직이 안되서. 이것저것 일도 꼬이고 취직도 안되서 사회에 복수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결국엔 취직이 안되서 폭발한 거겠지. 오랫동안 공백기를 거쳐본 나로써는 어떤 기분인지 잘 안다. 무얼해도 즐겁지 않고 일은 꼬여만 간다. 자괴감, 외로움, 혼란, 공황상태. 자아붕괴 직전까지 가기도 하고 이대로 미쳐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이 사회에 내가 정말 필요한 존재인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이다. 그럴 때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기 자신을 제일 잘 알고 아껴야 할 사람. 바로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