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나는 그렇게 갈망하던 '테네이셔스디'의 공연을 다녀왔다.
1. 오프닝 무대는 '10cm' 였다. 완전 인디밴드도 아니고 웬만하면 다들 알만한 밴드였는데, 관객의 반이 외국인이라서 그런건지- 정말 이태원 같았다- 아니면 그냥 그들의 음악이 취향이 아니었던건지 관객의 호응은 별로였다. 게다가 마지막곡은 그들의 최고 히트송 '아메리카노'였는데, '따라불러 주실거죠?' 했는데. 조용~. 내가 얼굴이 다 화끈거릴 지경이었다.
2.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스탠딩석은 합심하여 무대를 가렸다. 촬영금지란 말이 없었는지 아니면 문화가 바뀐건지 시작-중간-마지막 공연 내내 핸드폰과 디카가 산발적으로 튀어나와서 동영상, 사진등으로 기록하기 정신 없었다. 아예 메모리카드도 갈아가며 기록하더라. 라이브공연을 보러 오는 게 가수의 음악을 말 그대로 'Live' 살아있는 상태로 접하기 위함인데, 가수와 관객사이에 막을 자발적으로 치는 꼴이라니. (고백한다. 나도 2장 찍었음)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 자체는 최고였다. 마치 영화에 들어와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잭블랙과 카일개스의 퍼포먼스와 라이브는 듣는 내내 즐거웠다.특히 잭블랙은 공연시작부터 끝까지 그 무거운 몸으로 쿵푸팬더 저리 가라는 파워와 관객 흡인력을 보여주었다. 오랜만에 공연이고 완전 하드코어한 음악이 아니라 슬램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몸에 묵혀둔 때를 빼기엔 충분했다.
4. 그들은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 한다. not comedy, but ME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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