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그렇게 당첨이 안되던 것이 올해는 어떻게 당첨이 되었다. 근데 날짜가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2월 15일. 그래도 다행인 건 발렌타인 데이가 아니란 거지. 만약 발렌타인 데이였다면, 수많은 커플들 속에서 나는 홀로 스케이트 날을 갈아야 할지도 모르니까. 예전에는 여자친구랑 거기 가서 사진도 찍고 좋은 시간 많이 보냈는데, 모르긴 몰라도 2년이상은 다녀온 거 같아. 왜냐하면 거기서 무료로 사진을 찍어 주는데 그 사진들을 액자로 만들어서 내가 전부 갖고 있거든. 올해는 모르겠다. 재미없는 녀석하고 갈 수도 있고 이도저도 아니면 혼자 갈 수도 있고. 데이트를 하고 싶다기 보단 스케이트를 너무 타고 싶어서 미친듯이 응모했었는데 다행이야. 이번에 가면 꽤나 추억을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말야 좀 걱정되는 게 거기 사람들은 거의 다 커플인데, 내가 만약 부러워하면 어떻게 하지.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데 말야. 이젠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귀찮아 졌는데, 또 다시 병이 걸리지 않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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