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말하기

반동형성(反動形成)

月光追擊者 2010. 1. 11. 22:46

겉으로 나타내는 행위와 태도가 내면의 금지된 욕구를 억압하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 반대로 나타나는 것. 이것은 자신의 금지된 욕망을 억누르려는 하나의 방어 기제다. 가장 흔히 드는 예로는 '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말이 있는데, 사회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파괴적인 생각들을 감추기 위해 혹은 억누르기 위해 증오의 대상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닌, 극진한 사랑을 베푼다. 분명 그 대상은 표면적으로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과도한 배려로 하여금 점점 대상의 숨통을 조여 온다. 본인은 모를지 몰라도 타인에게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게 비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는 과도하게 밝게 행동하는 사람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자신 안에 본질적 성향인 우울과 부정적 내면을 숨기기 위해 남들보다 더 밝게 행동하려 한다. 사소한 일에도 더 많이 웃고 언제나 활달하게 행동하려 노력한다. 이것은 자신의 어두운 단면을 부정하며, 가상의 인물로 자신을 위장하려는 일종의 연막 작전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을 합리화시키려 하지만, 다수의 무리들과 동떨어져 홀로 남겨져 있을 때 정체성 상실과 지나친 괴리감으로 자신을 더욱 지치게 만든다. 이것이 심해지면 다중성 인격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되는 것이다. 나는 심리 분석학을 공부한 적도 없고, 정신과 의사도 아니지만. 이런 반동 형성으로 가면을 만들고  괴로워하기보다는, 모든 단면의 자신을 인정하고 억지로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힘들 땐 힘들어하고, 울고 싶을 땐 울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무엇보다 주위 친구들과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소통하고 가슴속에 염증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반응형